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소장 장철원)는 2022년 세 번째 기획공모 선정전으로 민병훈 작가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를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올해부터 전시 기회를 고르게 보장하기 위해 기획전시를 공모하고, 전시작가로 민병훈 작가를 선정한 바 있다.
민병훈 작가는 러시아국립영화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벌이 날다(1998)', '괜찮아, 울지마(2001)', '포도나무를 베어라(2006)' 로 토리노국제영화제 대상, 코트부스국제영화제 예술공헌상,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비평가상,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 은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또한 영화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2016)'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 및 실크로드국제영화제 등에서 초청 상영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영화감독에서 미디어아티스트로 변모한 작가가 수년간 다녔던 제주의 바다와 숲을 카메라로 담아낸 신작 영상작품 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다섯 섹션으로 구성돼 단순한 일상의 표면에 밀착하는 연출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시간적 사건의 반복과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 우리는 그 안에서 생생하게 살아가는 자연과 인물의 모습을 통해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된다.
작가는 ‘실험영화’와 ‘시적필름’의 요소를 통해 미디어아트 문법의 비관습적 변주와 확장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도해 미술계에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것이다.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이번 전시를 맞아 다양한 연계 행사를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 마련했다.
전시 개막 이후인 15일(목) 오후 2시에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작가가 직접 전시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전시기간 내 매주 주말 오후 2시에는 작가의 단편영화 '노스텔지아(2012)', '가면과 거울(2013)', '감각의 경로(2016)', '설계자(2017)' 등을 상영해 작품기법 및 작품세계를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장철원 소장은 “작가가 제주의 자연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공원 관람객의 지치고 힘든 마음을 치유해주는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