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가 비영어권 최초로 미국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에미상Emmy Award 1949년 미국 LA에서 처음시작,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의 우수한 업적을 평가하여 미국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상(賞)이다.
이정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 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에서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만,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세브란스: 단절'의 아담 스콧, '석세션'의 제레미스트롱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황 감독은 쟁쟁한 경쟁자인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벤 스틸러('세브란스: 단절'), 마크 미로드('석세션'), 캐시 얀('석세션'), 로렌 스카파리아('석세션'), 캐린 쿠사마('옐로우재킷')를 제치고 감독상을 차지했다. 비영어권 드라마로서 처음이다. 황 감독은 에미상과 넷플릭스 측에 고마움을 표한 뒤 "마지막 에 미상 트로피가 아니길 바란다. 시즌 2로 돌아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 후 이정재는 "신에게 감사하다. 또, 에미상과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에게 감사하다. 독창적인 방식으로 우리 모두가 인생을 직면하게 해줬고, 훌륭한 각본과 놀라운 비주얼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징어 게임' 팀에게 감사하다"는 영어 소감을 남겼다.
이어서 이정재는 영어 소감에서 "황동혁 감독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탄탄한 극본과 멋진 연출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옮겨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말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했습니다.
이정재는 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아시아 국적 배우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달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는 "에미상 수상자로 유력한데 어떻게 예감하느냐"는 질문에 "후보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스럽다"고 답한 바 있다.
이어 한국어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며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정재는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남자배우상, 제37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시상식 남자 최우수 연기상,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남우주연상, 2022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이어 '오징어 게임'으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에미상은 방송계 최대의 행사이다. 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방송계의 아카데미로도 불린다.
1949년부터 시작하여 매년 5월에 할리우드에서 개최되고, 63년부터 이상의 일환으로 국제 에미상(賞)이 설립되었다. 한국 KBS에서도 1973년에 논픽션 부문에 《소년》, 다큐멘터리 부문에 《맨발의 영광》을 출품한 바 있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에서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수상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박해수·정호연·오영수·위하준·허성태·아누팜·김주령 등이 출연하며,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세계 최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 국가를 불문한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트의 위상에 정점을 찍었다.
남우조연상은 HBO 시리즈 '석세션'의 배우 매슈 맥퍼디언, 여우조연상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자크'의 배우 줄리아 가너에게 돌아가며 '오징어 게임'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박해수, 오영수, 정호연은 극중 218번 참가자 상우, 1번 참가자 일남, 67번 참가자 새벽 역으로 열연해 호평 받은 바 있다. 작품상은 '석세션', 각본상 또한 '석세션'의 제시 암스트롱이 가져갔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2021 고담 어워즈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기나긴 수상 레이스를 시작했다. 제47회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People's Choice Awards)에서 '올해의 정주행 쇼'를 수상했고, 2021 미국영화연구소상 (AFI Awards)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Golden Globe Awards)에서는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최초로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 (SAG Awards) 드라마 시리즈 여자배우상(정호연)과 남자배우상(이정재) 그리고 스턴트 앙상블상을 받았다.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Critics Choice Awards)에서 남우주연상(이정재)과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는 쾌거도 이뤘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제 74회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Creative Arts Primetime Emmy Awards)에서 프로덕션디자인상·스턴트퍼포먼스상·시각효과상·여우게스트상(이유미) 등 4관왕에 오르면서 비 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수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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